https://k-gugu.tistory.com/1
▲구구님의 시나리오 원본 링크입니다. 감사합니다!
7시간 반 플레이,
▶GM, KPC 사쿠마 레이: 디스(@kuma_dis)
▶사쿠마 리츠: 스위트프리티마이엔젤달빛 님
키퍼총평은 아래의 짤로 대신합니다

제가 4일부터 개강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달빛님도 같은 상황이셨던 거예요
2일 저녁에 갑자기 처들어오셔선 저한테 티알이 하고 싶다고 응앵응거리셔서 예? 제가 그때부터 초고속 개지랄로 시날찾고 테이블 준비하고 핸드아웃 파고(심지어 직접 생각해내야 해서 일스타 즉석 번역 갈아넣고) 브금 찾아집어넣고 근데 판버스트가 왜 사라졌는지 원래 쓰던 브금 프레임이 사라져서 준비하기 개떡같았어요 하여튼
브금 넣다가 빡칠뻔
저희는 2일 오후 11시경 플레이를 시작했고 이것은 무려 3일 아침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백업하는 지금은 날이 다 밝았습니다 오늘 저녁 기차인데 잠처자다 놓치면 그냥 4일 아침에 통학빤쓰런하려고요 얼씨구야 참감사합니다 그래도 즐겨주셨으면 오니쨩은 행복합니다

달빛님은 제대로 된 시나리오 플레이가 이번으로 처음이셨을 겁니다
그래서 애를 좀 처먹긴 했습니다만 역시 기본적인 캐입 실력이 되니 어떻게든 되더라고요
안심하세요 달빛님 흑역사는 제가 블라인드했으니 좋은 부분만 섭취하시면 됩니다(조작했단뜻)
사용한 브금
SUBURBIA by Troye Sivan
Garden Music by Kevin MacLeod
로그 정독은 최대한 느릿느릿 천천히 씹고뜯으면서가 좋습니다! 키퍼가 최대한 늘어뜨리거나 주절대는 장문러 타입이 아니라서 너무 빨리 읽어버리면 감흥도 뭣도 깊게 느끼기 어렵습니다
아래로 본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플레이 예정이 있으실 경우 열람을 권장드리지 않습니다.
디스 (GM): 님 원래 키퍼링하려면 기본몇일 준비하거든요??
형은리쯔를위해 개급하게노동하고잇는걸요
디스 (GM): 그한마디로 전부용서되는 것이었다
디스 (GM): 님 캐릭터 드렸는데 사진 알아서 끼워보세요
신문지 모양 들어가면 리츠 뜰건데 클릭해서 에딧가능합니다
일러가 통째로 들어갔네요
디스 (GM): 크롭해서 정사각형으로 집어넣으세요
디스 (GM): 님 잠 안자고 버틸 자신 잇으세요?
달빛 .: 과제하느라 밤새는법()을 익혓습니다 강해진 달빛
디스 (GM): 슬슬시작해도될것같은디 그럼전 커피를좀타오겠습니다
디스 (GM): 우선 찌통을 원하셨으나 제기준 피가 안 튀기는 가벼운 놈으로 데려왔고요
완벽한 해피엔딩은 없습니다
리츠로 재촉해주시면 시작해여
사쿠마 리츠 [75/75]: 시작해줘, 형아♪
GM: 당신이 눈을 뜨면 그곳은, 아, 넓고도 넓은 마을입니다. 잠이 들었던 걸까요, 머리가 조금 띵하고 무겁습니다.
지평선 너머로는 노을이 붉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아담하고도 비슷하게 생긴 집들이 같은 간격으로 이 들판을 메웁니다. 당신은 도로 위에 자신이 누워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왜 여기 있었는가, 하고 생각해보면 전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기억나지 않는 건 그것뿐인가요? ‘나’는 누구인가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스스로에 대해서도.
r 1d100 75로 굴리시면 됩니다
사쿠마 리츠 [75/75]: rolling 1d100<75
= 1 Success
GM: 머리가 아파집니다. 아찔하게 덮쳐오는 깊은 감각을 견뎌내기에는 몸조차 무겁고, 기운이 없습니다.
건강 수치가 18, 체력이 4로 줄어듭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노을을 등지고서 당신을 부르는 것 같습니다.
사쿠마 레이: 리츠, 여행을 시작할 시간이라네.
GM: 하고 낯선 이라고 감지되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손을 뻗어옵니다.
아 그래, 내 이름은…
관찰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5/75][4/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GM: 역광 탓에 잘 보이지 않지만 어쩐지 경계심이 들지는 않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나요? 자유롭게 말하거나 행동하시면 됩니다.
사쿠마 리츠 [75/75][4/11]: ....여행, 이라고?
사쿠마 레이: 그렇구먼. 여기에서 벗어나 도시를 지나갈 걸세.
사쿠마 리츠 [75/75][4/11]: 아니, 아니. 자세한 설명을 부탁해. 라고나 할까... 누구?
사쿠마 레이: 이 몸은 사쿠마 레이고, 자네의 여행 가이드네만...... 자세한 건 함께하다 보면 차차 알게 될 걸세, 아무렴.
그보다도, 손을 잡아주지는 않는 겐가? 그렇게 도로 한복판에 앉아있으면 위험하구먼.
사쿠마 리츠 [75/75][4/11]: 으음~... (한 손으로 머리를 짚고 다른 손으론 네 손을 잡는다.)
사쿠마 레이: (걱정스러운 얼굴. 이내 안정적으로 일으켜 부축합니다.) 더 물어볼 건 있는가?
사쿠마 리츠 [75/75][4/11]: ..여행을 하는 이유는?
그래, 자네를 위해...... 이 몸은 자네와 아주 가까운 이로구먼. 그러니 부디 편한 마음으로 따라와줬으면 한다네, 리츠.
주변을 둘러보겠는가?
사쿠마 리츠 [75/75][4/11]: ....(미심쩍은 눈빛으로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본다)
GM: 시골같은 풍경이 펼쳐진, 마을인 것 같습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5/75][4/11]: rolling 1d100<75
= 0 Successes
사쿠마 리츠 [75/75][4/11]: ...이런.
사쿠마 레이: 조금 조용한 것 같구먼. 사람이 살고 있을는지 모르겠으이.
...그보다도, 슬슬 날이 저물 것 같으니까 말일세. 서로 잃어버리지 않도록 손을 잡고 움직이지 않겠누?
사쿠마 리츠 [75/75][4/11]: 솔직히 말하자면, 널 믿어야 할 이유도 모르겠지만.(팔을 뻗어 네 손을 잡는다)
사쿠마 레이: (잡아오는 손길에 진하게 웃었습니다. 붙잡은 손에 약간의 힘이 들어갑니다.) 배신하지 않을 걸세.
사쿠마 리츠 [75/75][4/11]: rolling 1d100<18
= 0 Successes
GM: 다시 한 번 누군가가 치고 간 것처럼 리츠의 머리가 아찔해옵니다.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맙니다.
사쿠마 레이: 오, 이런...... 리츠, 괜찮은가? 아무래도 이대로는 여행이 어려울 성 싶구먼.
(주변을 둘러보다 한 집으로 들어갑니다.)
GM: 레이가 들어간 곳은 시골집과 같이 안락한 분위기입니다, 그 누구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한 레이가 다시 리츠에게로 빠져나옵니다.
사쿠마 레이: 아무도 없는 것 같으니 여기서 조금 쉬어갑세나, 여차하면 이 몸이 안아들어줄꼬?
사쿠마 리츠 [75/75][4/11]: ....후우. 아니, 괜찮.....(일어나려다 다시 주저앉는다)
사쿠마 레이: 이리 오게, (번쩍 안아들어 들어갑니다.)
GM: 그렇게 빈 집으로 들어가면 좁지만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할 정도의, 낡았으나 아늑한 내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방과 방의 구분이 따로 되어 있지 않은 구조입니다. 천장에는 형광등이 달려있으나 켜질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스토브, 테이블, 침대, 화장실, 창고의 조사가 가능합니다.
사쿠마 리츠 [75/75][4/11]: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사쿠마 레이: (잘 정돈된 침대 위로 리츠를 조심스레 눕힙니다.)
둘러보는 건 천천히 해도 좋으니 좋은 만큼 쉬고 있게. 이 몸은 창고에 가보겠구먼.
GM: 레이는 창고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원할 때 침대에
관찰을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5/75][4/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GM: 침대 아래로 살짝 빠져나와 있는
몽키 스패너 하나를 발견합니다. 챙길 수 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75/75][4/11]: (집어든다) ...챙겨두면 쓸 데가 있긴 하겠지.
사쿠마 리츠 [75/75][4/11]: 으우.... 대충 몸도 좀 움직이는 것 같고, 음... 화장실에나 가볼까.
GM: 화장실에는
변기 하나와
세면대가 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75/75][4/11]: (세면대에 가서 수도꼭지를 틀어본다)
GM: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수도가 잠긴 모양입니다.
거울을 볼 수 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75/75][4/11]: 고물이네. (고개를 들어 거울을 들여다본다)
사쿠마 리츠 [75/75][4/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GM: 뿌옇게 김이 끼인 것처럼 거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쿠마 레이: 리츠! (창고에서 부르는 목소리입니다.)
사쿠마 리츠 [75/75][4/11]: ...? 무슨 일이라도 있어?(화장실에서 나와 창고로 발걸음을 옮긴다)
사쿠마 레이: 그게 말일세, 좋은 걸 찾았구먼. (리츠에게 배낭 하나를 건네줍니다.) 열어보게나.
사쿠마 리츠 [75/75][4/11]: (배낭을 받아들어 열어본다)
GM: 빵 두 개와
생수 한 병,
휴대용 라디오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허기가 집니다.
사쿠마 레이: 물도 깨끗한 것 같고, 먹어도 괜찮을 것 같네만.
사쿠마 리츠 [75/75][4/11]: 으음.... 좋아. 배도 고프니까. (빵을 꺼내 하나는 자신이 가지고 하나는 네게 건네준다)
사쿠마 레이: (조금 커지다 곱게 휘는 눈.) 응, 고맙구먼. (받아들어 먹습니다.)
GM: 빵을 섭취하면 이제야 기운이 납니다. 건강과 체력이 기존 수치로 회복됩니다.
휴대용 라디오는 어떻게 하나요? 챙길 수 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75/75][11/11]: 어쩔래, 이건?
사쿠마 레이: 흐음. 챙겨서 나쁠 건 없지 않겠는가?
사쿠마 리츠 [75/75][11/11]: 그래, 그럼. (라디오를 챙긴다)
사쿠마 레이: 그러이. 안색도 괜찮아졌고, 어느정도 회복된 것 같으니 이제 도시로 향해도 될 것 같구먼. 허나 거리가 만만치 않으니 좋은 이동 수단이 있으면 좋겠는데 말일세......
그렇구먼. 얼핏 보아 이 마을에는 바도 있는 모양이었지. 아무리 마을에 인기척이 없다지만 그쪽으로 가면 누구라도 사람을 찾아볼 수 있지 않겠누?
사쿠마 리츠 [75/75][11/11]: 바..? 좋아, 그럼 그쪽으로 가자.
사쿠마 레이: 좋구먼. (조금 눈치를 보는 듯하다 슬쩍 손을 잡아 이끕니다.)
GM: 바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가면 경쾌한 풍등 소리가 울립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사람이라고는 없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놀라울 정도로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리츠와 레이가 들어오는 소리에 사람들은 일제히 이쪽을 쳐다봅니다.
…쳐다본 것이 맞나요? 눈은 마주쳤나요? 알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들은 모두,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성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5/75][11/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사쿠마 리츠 [75/75][11/11]: (주춤)
사쿠마 레이: (주변을 아무렇지 않게 둘러보다 바텐더에게 다가갑니다. 뭔가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 ....를… 해 버렸어. ”
하고, 옆 테이블의 대화소리가 들려옵니다.
잠시 앉아 레이를 기다릴까요? 아니면 따라갈까요?
사쿠마 리츠 [75/75][11/11]: 날 놔두고 가지 마, 으.(따라간다)
사쿠마 레이: ......그래서, 도시까지 가고 싶네만.
바텐더: 흐음. 당신은 그렇다 쳐도, 이 자도 데려가는 건가요? 쓸모없을 텐데.
사쿠마 레이: 음, (잠시 리츠의 눈치를 보다가) 신경 쓰지 말아 주게나. 혹 무언가 탈것을 빌릴 수 있겠는가?
바텐더: 그런 걸 빌려주는 곳이 아닙니다. 애초에 이곳을 빠져나가려고 하는 사람이 적단 말이죠, 여긴.
...아, 그러고 보니 누가 며칠 전 이 근처에서 큰 소리를 들었다고 했어요. 사고라도 난 것 같은데, 손님들 말에 의하면 아직까지도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린다는 모양이니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사쿠마 레이: (길을 물어보고)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인가, 그쪽으로 가보는 게 어떻겠누? 리츠.
사쿠마 리츠 [75/75][11/11]: (끄덕끄덕) 뭐가 뭔지.. 도저히 모르겠네.
GM: 바에서 나온 둘은 바텐더가 알려준 곳으로 걸어갑니다. 길을 걷고 있자니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여전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길게, 아주 길게 말입니다. 멈춰버린 것만 같은 절경입니다.
지능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5/75][11/11]: rolling 1d100<60
= 1 Success
GM: 마치 이것은,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런 공간인 것만 같습니다. 이곳은... 대체 어디입니까?
이성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5/75][11/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GM: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동안 잡담을 해도 무방합니다.
사쿠마 레이: (말을 걸지 않는 한 묵묵히 걷기만 합니다.)
사쿠마 리츠 [75/75][11/11]: ...(뭔가 말하려다 입을 다문다)
사쿠마 레이: (시선은 주지 않았으나) 묻고 싶은 게 있다면 편히 물어봐도 된다네.
사쿠마 리츠 [75/75][11/11]: 뭔가 할 말이 많긴 하지만, 우선 이것부터. 뭐라고 불러줄까?
사쿠마 레이: ...자네만 좋다면, 형이라고 불러주겠는가?
사실 이 몸들, 형제라서 말일세. 자네는 사쿠마 리츠구먼.
사쿠마 리츠 [75/75][11/11]: ..그걸, 믿으라고?
사쿠마 레이: (눈을 지긋이 마주칩니다.) 물론일세. 이 몸이 아주 가까운 이라고 했잖나.
...형아란다? 리츠.
사쿠마 리츠 [75/75][11/11]: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입에서 말이 흘러나온다) ..형아.
사쿠마 레이: 옳지, 착한 아이로구먼. (쓰담쓰담.)
GM: 이 즈음 걷다 보니 멀지 않은 곳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3명 정도의 소년,처럼 보이는 이들이 자동차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바에서 만난 이들처럼 마찬가지로 모두 얼굴이 뿌옇게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소년들은 레이를 보고는 호들갑을 떱니다.
사쿠마 리츠 [75/75][11/11]: ...대체 여긴 뭐야.
혹시 꿈인가? 이상한 악몽?
소년 3: 에~... 그건 모르지만 말이지, 여기 마을 사람들은 원래부터 다들 얼굴이 없는걸!
(손가락으로 리츠를 가리킵니다.) 형도 없잖아?
GM: 자동차의 창문에 얼굴을 비춰볼 수 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75/75][11/11]: ......설마, 아까 거울은. 김이 서린 게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다 자동차의 창문에 얼굴을 비춰본다)
사쿠마 리츠 [75/75][11/11]: rolling 1d100<75
= 0 Successes
GM: 리츠는 창문에 손을 짚어 얼굴이 비치는 쪽을 매만져봅니다. 아무래도 뿌옇습니다.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리츠는 그들처럼 자신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성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5/75][11/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이후의 리액션?
사쿠마 리츠 [74/75][11/11]: ...(손이 미묘하게 떨리다 고개를 돌려 레이를 바라본다) ....안 보여?
사쿠마 레이: (조금 당황한 눈치입니다. 뭐라 입술을 달싹거리려다 체념한 듯,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렇구먼.
사쿠마 리츠 [74/75][11/11]: 대답해줘, 형아. 도시라는 곳으로 나가면.. 어떻게 돼?
사쿠마 레이: 자네가 있던, 원래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걸세.
그러니까 괜찮다네, 이 몸을 믿고 여행을 계속하면 될 뿐이야.
(소년들에게로 시선을 옮기며) ......그래서 말인데, 이 몸들은 도시로 가려고 하는구먼.
소년 1: 도시? 걸어가기엔 무리일 텐데! 우리도 거기에 가려다가 차가 고장 나서 가지를 못 하고 있어.
소년 2: 형이 이 차 좀 고쳐줘! 그럼 차를 빌려줄게.
소년 3: 도시에는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으니까, 한 번쯤은 얼굴이 있는 사람을 보고 싶었거든. 그런데 이제 됐으니까!
사쿠마 레이: 리츠. 스패너를 가지고 있는가?
사쿠마 리츠 [74/75][11/11]: 아~... 여기. (스패너를 내민다)
사쿠마 레이: rolling 1d100<100
= 1 Success
GM: 레이가 차를 손보자 달달거리는 엔진 소리가 나며 시동이 걸립니다. 소년들은 손뼉을 치며 기뻐합니다.
사쿠마 레이: (소년에게 키를 받아 운전석에 오릅니다.) 리츠가 조수석에 앉으련? 운전은 이 몸이 하겠네.
사쿠마 리츠 [74/75][11/11]: 알겠어. ..고마워. (옆자리의 조수석에 앉는다)
소년 3: 얼굴 없는 형! 형도 꼭 얼굴을 찾길 빌게!
사쿠마 리츠 [74/75][11/11]: 그랬으면 좋겠네. 빌려줘서 고마워. 안녕.
GM: 그렇게 둘은 차를 타고 도시를 향해 달립니다. 여전히 멈추어버린 것 같은 노을 지는 풍경.
고개를 돌려 레이를 바라보면 그의 얼굴에는 노을을 배경 삼은 그늘이 져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섬광이 이는 것처럼 갑자기 눈이 흐려집니다. 리츠의 머리가 다시금 아파옵니다.
지능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4/75][11/11]: rolling 1d100<60
= 1 Success
...스스로 차를 운전하며 도로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노을을 보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짓고, 옆을 바라보고......
그 즈음이면 다시 정신을 차립니다.
사쿠마 레이: 도시까지, 30분이면 될 것 같구먼.
GM: 광활하게 이어지는 직선의 도로 끝에, 아지랑이 속에서 일렁이는 큰 건물들이 보입니다.
사쿠마 레이: 아까의 라디오 말인데, 한 번 켜 보겠는가?
사쿠마 리츠 [74/75][11/11]: ...아. 응. (라디오를 꺼내 켜 본다)
GM: 리츠가 라디오를 켜자 처음에는 잡음이 들립니다. 주파수를 몇 번 조정하자, 잡음은 아름다운 미성으로 바뀌어 곧 뉴스가 흘러나옵니다. 통신이 잘 통하지 않는지 그래도 조금씩 지직 거립니다.
《최근 ---기 위하여 얼굴이 있는 자들을 노리는 ---들이 늘어났습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이들은 돌아가기 위하여 얼굴이 있는 자들을 물어뜯어, 마치 음식물처럼 섭취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타인의 기억을 훔쳐 자신의 것으로 착각한다면 진정한 자신은 영원히 소멸됨을 상기하여야 합니다.》
《기억 사냥꾼들은 주로 도심지의 사람들을 노린다고 하니, 모두 조심해주시길 바랍니다.》
GM: 뉴스가 끝났는지 이윽고 노래 하나가 흘러나옵니다.
사쿠마 레이: (중얼거리듯이 말합니다.) ......괜찮을 걸세.
사쿠마 리츠 [74/75][11/11]: 방금 들은 거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해도 될까.
사쿠마 리츠 [74/75][11/11]: 당연한 거 아냐?
사쿠마 레이: 음, (잠시 침묵하다가) 말 그대로의 이야기구먼.
사쿠마 리츠 [74/75][11/11]: 나는, 먹혔어?
그러니까...... 도시에 도착하면 알게 될 걸세, 그때부터는 리츠의 턴이구먼.
GM: 이내 도착한 곳은 교외 지역과는 달리 하늘로 높게 뻗은 건물들, 어수선하고도 바빠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둘은 차를 대고 내렸습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4/75][11/11]: rolling 1d100<75
= 0 Successes
지능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4/75][11/11]: rolling 1d100<60
= 1 Success
이 도시에서 소위 ‘얼굴이 없는 자’는… 아무래도 리츠 뿐인 것 같습니다.
사쿠마 레이: (어디서 났는지 모를 모자를 리츠에게 씌웁니다.) 눈에 띄면 곤란해질지도 모르니까 말일세, 조금만 참게. ...여기에서 얼굴이 없는 사람은 드물구먼.
얼굴이 없는 건 말일세, 어쩌면 여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이. 허나 그것만은 이 몸이 아닌 리츠 스스로가 홀로 찾아내야만 하는구먼.
다만 못 찾아낸대도 괜찮다네, 도시를 지나 여행이 끝나면 꼭 기억날 걸세.
GM: 중앙광장, 뒷골목, 상실 보호 센터, 도서관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저기에 도서관이 보이는데. 책을 뒤져보면 뭐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GM: 도서관은 아직 열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이거, 문 못 부수나?
그냥 다른 곳부터 갑세?
사쿠마 리츠 [74/75][11/11]: 상실 보호 센터... 저건 뭐지?
사쿠마 레이: 어째 새하얀 것이 병원을 닮았구먼. 가볼 텐가?
사쿠마 리츠 [74/75][11/11]: 응, 가보자.
GM: 새하얀 벽, 새하얀 가구의 이질적이면서도 어딘가 병원과 비슷한 공간입니다. 안에는
데스크와 대기실, ‘직원 외 출입 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문이 있습니다. 문 안쪽은 들어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으음.... (데스크로 가 본다)
GM: 데스크 위에는
안내 책자,
태블릿이 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안내 책자를 집어들어 살펴본다)
GM: 『어서 오세요, 상실 보호 센터에! 잃어버린 기억이 있으신가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나요? 그럴 때에는 망설임 없이 상실 보호 센터에 방문해주세요!
당신이 기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아. 저, 저기. 기억을 되찾을 수도 있는 건가요?
직원: 네! 물론이죠.
태블릿을 확인하시면 저희 센터의 판매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태블릿을 본다)
GM: 태블릿에는 센터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기억을 좀 더 쉽게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기억 촉진제,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망각환, 형체도 남기지 않는다는 소멸과. 전부 터무니없는 가격들입니다.
직원: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그러고 보니 손님께서는 유난히 특별한 기운이 느껴지는군요!
손님과 같으신 분들께는 특별 서비스로 샘플을 드린답니다. 기억 촉진제의 샘플을 사용해보시겠어요?
사쿠마 리츠 [74/75][11/11]: (고개를 끄덕이며) 부탁할게요.
GM: 직원에게서 샘플을 받습니다. 사용법은 안약과 같은 모양입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부작용은 없겠지. (샘플을 개봉해 눈에 넣는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형님. (떨리는 몸을 애써 진정시키며 말한다)
사쿠마 레이: ......오오, 형님인 겐가. 호칭만큼은 형아가 더 좋았지만 말일세.
조금이나마 기억이 돌아온 모양이구먼, 다행일세. (부드럽게 웃어보입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GM: 어쩐지 시야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부작용일까요?
사쿠마 리츠 [74/75][11/11]: ....읏. (갑자기 흐려진 시야에 비틀거린다)
사쿠마 레이: (급히 부축하며) 뭔고, 설마하니 부작용이 있는 물건이었던 겐가......!?
직원: 으, 으흠! 무슨 불온한 소리를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저희 제품에 부작용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요!
이만 나가주시죠! (내쫓는 투입니다.)
이제 어디로 가나요?
사쿠마 리츠 [74/75][11/11]: 중앙 광장으로 나가볼까, 형님.
GM: 광장의 중앙에는
분수가 있습니다. 주변에는 여러
상가가 앙증맞게 있고, 상가 사이로는 다양한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상가 쪽으로 걸어가 붙어 있는 포스터들을 본다)
GM: 광고부터 찌라시, 경고문 등이 적힌 포스터가 다양하게 붙어있습니다. 경고문을 살펴보면 《주의! 최근 기억 사냥꾼들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안전을 위해 얼굴 있는 자들은 귀가 시, 반드시 운송수단을 이용해주세요.》 라고 적혀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형님, 괜찮겠어?
사쿠마 레이: 이 몸이 쉽게 당할 상으로 보이던가, 잘 모르겠네만.
이 몸은 괜찮으니 계속 보게나?
사쿠마 리츠 [74/75][11/11]: 상가에 뭔가 볼 게 있으려나.
GM: 그저 음식들을 팔고 있을 뿐입니다. 조사점이 없습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남은 건~.... 분수대 뿐인가. 그다지 물엔 가까이 가고 싶지 않지만, 으.
GM: 분수 옆에는
가판대 하나가 보입니다. 분수 안으로 동전을 던져 넣으면 포춘쿠키를 주는 것 같습니다.
사쿠마 레이: 한 번 해 보겠는가? (리츠에게 동전을 쥐여줍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동전을 건네받고는 분수에 던져 넣는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rolling 1d100<60
= 1 Success
GM: 동전은 성공적으로 들어갑니다. 리츠는 포춘쿠키를 받았습니다.
(To 사쿠마 리츠 [74/75][11/11]): ‘때로는 잊고 사는 것이 더 나은 결과일지도.’ 사쿠마 리츠 [74/75][11/11]: 뭐야, 이건.
사쿠마 리츠 [74/75][11/11]: (포춘 쿠키의 내용을 보여준다)
사쿠마 레이: ...음. 지금의 상황에는 맞지 않는 말인 것 같구먼.
가능한 빨리 기억을 되찾아서, 사지 멀쩡히 이곳을 벗어나야 쓰지 않겠는가.
이만 다른 곳으로 갑세.
사쿠마 리츠 [74/75][11/11]: 으, 으응. 어디로 가 볼까... 뒷골목?
사쿠마 레이: 좋구먼. (발걸음을 옮깁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GM: 어두운 골목 안에서
아드득, 하고 무언가 씹히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서너 명 남짓한 무리가 바닥에 주저앉아 무언가를 먹고 있습니다.
무리 중 그 누구의 얼굴도 보이지 않습니다. 희미하고도 뿌옇게 일렁이는 얼굴에는 피가 튀겨지고, 바닥에는 남자로 추정되는 자가 쓰러져있습니다.
관찰을 굴릴 수 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74/75][11/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GM: 쓰러진 남자의 얼굴은 짐승이 뜯은 것 마냥 너덜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이성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4/75][11/11]: rolling 1d100<74
= 0 Successes
사쿠마 리츠 [74/75][11/11]: rolling 1d4
= 3
리액션?
사쿠마 리츠 [71/75][11/11]: (믿을 수 없는 광경에 혼란스러운 듯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대, 대체..... 이건.... 형님....
GM: 충격적인 광경에 다리가 굳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뒤늦게 피해 돌아가려고 해도 이미 그들 무리에게 들킨 모양입니다. 리츠와 레이를 발견한 수상한 이들이 둘을 공격합니다.
회피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1/75][11/11]: rolling 1d100<25
= 0 Successes
소란스러운 이쪽의 소리 때문인지 골목 밖에서 점차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집니다. 뛰어오는 발자국 소리가 뒤따르자 놀란 이들은 도망가지만......
의외로 레이가 리츠보다 다친 것 같습니다. 날카롭게 긁힌 뺨을 타고 흐르는 한 줄기의 피를 보자니 일순 현기증이 찾아옵니다.
사쿠마 리츠 [71/75][10/11]: ....(순간적으로 몸에 힘이 쫙 빠진 나머지 주저앉는다)
사쿠마 레이 [10/12]: (뺨을 대충 닦고선 급히 다가가 한쪽 무릎을 꿇고 시선을 맞춥니다.) 리츠, 많이 다친 겐가? (걱정스레 살피는 안색입니다.)
사쿠마 리츠 [71/75][10/11]: ...형님, 아니 형아... 아니, 아, 아... 이젠 진짜 모르겠어......(고개를 푹 숙인다)
사쿠마 레이 [10/12]: ......오오, 뭐가 모르겠다는 게지? 뭔가 떠오른 겐가?
사쿠마 리츠 [71/75][10/11]: 단언할 순 없지만, 뭔가 머릿속에서 스쳐지나갔어. 내가 형아한테 고맙다고...
자네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던가?
사쿠마 리츠 [71/75][10/11]: 나라고 그걸 알 리가 없잖아.. 마이크를 들고 있었고, 그러니까, 무대 위...?
사쿠마 레이 [10/12]: 확실히, 그런 배경이라면 있을 법 하네만...... 으음, 복잡하구먼. 이 몸도 모르겠네. 우선은 넘어가지.
그것보다 슬슬, 도서관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으이.
사쿠마 리츠 [71/75][10/11]: 그럼 가보자. ...상태는, 괜찮고?
사쿠마 레이 [10/12]: 물론, 이 정도는 거뜬하니 걱정하지 말게. (걸음을 옮깁니다.)
GM: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면 수많은 서가에 여러가지 책이 꽂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가1, 서가2, 서가3, 문헌자료실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사쿠마 리츠 [71/75][10/11]: 차례대로 살펴보는 게 좋겠지. (서가1로 가본다)
GM: 문학작품이 모여있는 서가인 것 같습니다.
자료조사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1/75][10/11]: rolling 1d100<75
= 0 Successes
사쿠마 리츠 [71/75][10/11]: (서가 2로 발걸음을 옮긴다)
GM: 오컬트 관련 자료가 모여있는 서가입니다.
자료조사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1/75][10/11]: rolling 1d100<75
= 0 Successes
사쿠마 레이 [10/12]: rolling 1d100<80
= 1 Success
(미스터리 책 한 권을 꺼내 리츠에게 건넵니다. 책 제목은 『망자의 여로』입니다.)
사쿠마 리츠 [71/75][10/11]: (책을 받아들어 펼쳐본다)
(To 사쿠마 리츠 [71/75][10/11]): 소멸. 그야말로 사라진다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쩌면......
사쿠마 리츠 [71/75][10/11]: rolling 1d100<71
= 1 Success
순간 리츠에게 두통이 찾아옵니다.
지능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0/75][10/11]: rolling 1d100<60
= 0 Successes
사쿠마 리츠 [70/75][10/11]: rolling 1d100<60
= 1 Success
(To 사쿠마 리츠 [70/75][10/11]): ...주마등처럼 무언가가 스쳐 지나갑니다. 리츠는 스스로 차를 운전하며 직선의 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즐거운 듯 웃고 있는 리츠는 기억 속의 자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러나 이윽고 쾅, 하는 큰 소리와 함께 리츠가 탄 차가 트럭에 부딪혀, 이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지고 맙니다. 정신을 잃고 핸들 사이에 머리를 박게 된 채 경적 소리만이 계속해서 울립니다.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기 전, 겨우내 기억 속의 자신에게 손을 뻗고 있습니다. 뻗는 손은 리츠의 것이 아닙니다. 힘겨이 고개를 돌려 바라본 백미러에는 다른 이의 얼굴이 보입니다. 누구인가요? 아니,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줄곧 곁에 함께 있었던.
그 사람은…
GM: 리츠는,
자신과 소중한 사람의 죽음의 순간을 떠올립니다. 이성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70/75][10/11]: rolling 1d100<70
= 0 Successes
사쿠마 리츠 [70/75][10/11]: rolling 1d4
= 3
뺨을 타고 어쩔 수 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생각하자니 서가 건너편에서 갑자기 쿵, 하는 큰 소리가 들렸습니다.
급히 가보면 난잡하게 떨어진 책들 사이로 머리를 부여잡은 채 당혹스러운 얼굴인 레이가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그 표정은 그대로 리츠에게 닿습니다.
사쿠마 레이 [10/12]: ...기억이 나지 않아.
사쿠마 리츠 [67/75][10/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GM: 레이의 얼굴이 안개가 씌인 것처럼 옅게 보입니다.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사쿠마 리츠 [67/75][10/11]: ........!(허겁지겁 가까이 다가간다)
사쿠마 레이 [10/12]: 이 몸이 잃어버려서 어쩌자는 겐가, 이래서는 자네를 돌려보낼 수 없는데, 리츠, (무너집니다.) 리츠......
사쿠마 리츠 [67/75][10/11]: (황급히 껴안는다)....형아..., 형아..
사쿠마 레이 [10/12]: (품에 기대어 면목 없다느니 미안하다느니 속절없이 내뱉고 있습니다. 마주 끌어안는 손이 떨립니다.)
사쿠마 리츠 [67/75][10/11]: ...지금, 형아 얼굴... 어떻게 보이는지 알아?
사쿠마 레이 [10/12]: (가까스로 고개를 듭니다.) ......무슨, 말인가?
사쿠마 리츠 [67/75][10/11]: ....나처럼 되어가고 있어.
사쿠마 레이 [10/12]: ......아, (뭔가 깨달은 듯한 탄식입니다.)
그렇구먼. 자네, 가만 보니 이 몸이 사라지는 만큼 얼굴이 돌아오고 있잖나......
...이 몸의 기억을 받은 겐가. 그런 거라면 다행이구먼, 여기가 리츠에게 도움이 된 게지...... 그렇다면 조금 더 살펴보는 게 좋겠으이.
세 번째 서가를 확인하지 않겠는가.
사쿠마 리츠 [67/75][10/11]: (고개를 휘젓는다) 아니, 아니... 싫어. 나 혼자 기억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사쿠마 레이 [10/12]: 얼굴이 뚜렷해지면 돌아갈 수 있을 테니.
부탁이니 이 몸은 상관하지 말게, 계속 조사해 주련.
사쿠마 리츠 [67/75][10/11]: ...(입술을 꽉 깨물며 서가3으로 이동한다)
자료조사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67/75][10/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GM: 수필 한 권을 찾습니다. 확인 뒤
지능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67/75][10/11]: rolling 1d100<60
= 0 Successes
문헌정보실이 남았습니다.
사쿠마 리츠 [67/75][10/11]: (떨리는 몸을 이끌고 문헌정보실로 간다)
GM: 쾌쾌한 고문서들이 가득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67/75][10/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GM: 문서 다발 사이에서 연구 문서 하나를 발견합니다.
모든 곳의 조사가 끝났을 때, 갑자기 리츠가 가지고 있던 라디오가 지직거립니다.
사쿠마 리츠 [67/75][10/11]: ....?
GM: 라디오를 꺼내 살펴보면 전파를 맞추지 않아도 소리가 들립니다. 레이입니다.
《도시 밖까지 자네를 배웅해주는 게 목표였는데 말일세, 아쉽게도 그러지 못하게 될 것 같구먼.》
《기억이 점점 사라져간다네. 이제는 자네가 이 몸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도 모르겠어.》
《분명 이 몸은 이 몸의 기억을 뱃값으로 자네를 대신 살리려고 했는데.》
《......그래도 다행이지, 네가 기억을 떠올렸으니.》
《이제 넌 나를 봐도 나인지 모를 거야. 정말로 얼굴이 사라지고 있어서......》
《...나는 누구지? 그리고 너는 누구길래, 내가 이렇게나 보고 싶어 하는 거지?》
《모르겠다고. 그런데도 네 얼굴이 끔찍하게 보고 싶어, 아마 마지막으로.》
《네가 어떻게 생겼었더라, 그거 기억 안 나는데.》
《그러니까 이제 네가 나를 찾아올 차례야, 여행자.》
사쿠마 리츠 [67/75][10/11]: ....(어느새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며 고개를 끄덕인다)
...찾아 줄게, 어디에 있든 간에. 형아가 내게 그래 줬던 것처럼, 나도.
사쿠마 리츠 [67/75][10/11]: 내가 눈을 떴던 그곳으로, 가야 할까.
GM: 돌아가기 위해서는 광장으로 나가야 합니다.
사쿠마 리츠 [67/75][10/11]: ...(반쯤 넋이 나간 상태로 비척거리며 광장으로 나간다)
GM: 아까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사람들과 같았던 이들의 얼굴이 모조리 사라져 있습니다. 마치 교외에서 만난 이들처럼요. 얼굴 없는 이들 사이에서 당신은 중앙 광장으로 향합니다.
관찰 굴려주세요.
사쿠마 리츠 [67/75][10/11]: rolling 1d100<75
= 1 Success
GM: 쇼윈도에 비치는 당신의 얼굴은, 너무나도 뚜렷합니다.
아,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그러나 이 허무함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쇼윈도 속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이들 사이, 당신은 본능적으로 누군가의 존재를 알아차립니다.
뒤를 돌아봅니다. 없어도 느낄 수 있습니다. 몰라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 누군가의 손을 붙잡았습니다.
손을 잡힌 그는 이미 얼굴이 모두 사라져 있습니다. 보이지 않으니 당연하게도 모든 기억이 사라졌겠죠.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은 당신뿐입니다.
[10/12]: 안녕, 뭔진 모르겠지만 반가운 얼굴인데.
얼굴이 있으면 나가야지. 배웅해 줄까.
...아니, 배웅하게 해 줘.
이름이 뭐야?
사쿠마 리츠 [67/75][10/11]: ........사쿠마, 리츠.
사쿠마 리츠 [67/75][10/11]: 네가 나에게 뭐였는지.... 궁금하지 않아?
[10/12]: 궁금하지, 아무렴. (어깨를 으쓱합니다.)
그런데 그것까진 몰라도 될 것 같다. 본 걸로 충분해.
도시 밖의 물가로 가서 나룻배를 타.
갈 거지?
사쿠마 리츠 [67/75][10/11]: ...(네 모습을 쳐다보며 입을 꾹 다문다)
가야지, 응? (다정하게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 고집 피우지 말고.
눈가 붉네. 왜 울었어?
사쿠마 리츠 [67/75][10/11]: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렸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쿠마 리츠 [67/75][10/11]: 말해 줄 수 없어.
찾을 수 있다면 찾고, 그게 불가능하다면 잊는 쪽이 편할 거야.
어쩔 수 없거든, 운명이라는 거.
널 뭐라고 부르면 될까?
여기 사람 많은데, 손 잡고 걸어다닐래?
사쿠마 리츠 [67/75][10/11]: ..리츠. 리츠로 좋아. (끄덕이며 손을 내민다)
[10/12]: 그래, 리츠. (손을 잡습니다.) 기왕이면 도시 밖으로 걷는 거 어때.
왜냐하면...... 그래야 기쁠 것 같거든, 나.
사쿠마 리츠 [67/75][10/11]: 있지..그 선택에 내가 기쁘지 않다면, 어떨 것 같아?
[10/12]: 글쎄, 어쩌지...... 그건.
네가 기쁜 선택은 뭔데?
사쿠마 리츠 [67/75][10/11]: ..여행 떠나보지 않을래?
사쿠마 리츠 [67/75][10/11]: 너를 위한, 그리고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여행이야.
[10/12]: 허울 좋게 꾸미지 말고 제대로 말해, 리츠.
무슨 속셈이야.
사쿠마 리츠 [67/75][10/11]: 나는 내 소중한 사람을 되찾아야만 해.
그 소중한 사람, 아마 나겠지. 그리고 마찬가지려나.
순순히 사랑받아 주면 안 될까.
그냥 예쁜 얼굴로 떠나주면 안 될까.
너는 나를 위한다고 했지만, 이건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 아니라는 거 알지.
나가고 나면 다른 행복이 많을 거야.
[10/12]: ...난 아니니까, 마지막이래도.
사쿠마 리츠 [67/75][10/11]: ...하하. 정말이지, 한 번 정도는 져 줘도 되잖아, 치사해.....
.....안아줄래.
[10/12]: (부드럽게 끌어안습니다. 엺게 도닥입니다.)
배 타러 가자.
사쿠마 리츠 [67/75][10/11]: (말없이 얌전히 고개를 끄덕인다)
GM: 끝내 레이 당신이 바라던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귀가할 시간입니다. 리츠는 도시 밖 물가의 나룻배 위로 오릅니다.
뒤돌아서면 누구인지 인식할 수 없는 누군가가 당신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는 점점 지평선 너머로 점처럼 작아지더니 얼마 안 가 사라집니다.
서서히 안갯속으로 배가 들어가는가 하면 이내 시야가 뿌옇게 흐려집니다.
섬광과도 같은 것으로 인해 눈앞이 아찔해지더니, 눈을 뜨면 이곳은 병실 침대였습니다.
GM: 깨어난 리츠는 레이가 죽었음을 깨닫습니다.
영원한 작별입니다. 아니, 리츠는 줄곧 레이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니 괜찮습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이 기억은 레이의 것이니까.
ENDING A, 내가 혼자임에도
달빛 .: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달빛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네완전많이...ㅠ.ㅠ......
디스 (GM): 갠적으로 삭구마즈에게 제일 이상적인 엔딩이 됐고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면 레이가 너무 완강하니까요
젠장
ㅠ
7시간이네여
정확하게는 7시간 반인듯
이야 오버~~
달빛 .: 지금제가 체력은 멀쩡한데 정신적으로 너덜너덜한 상태가 됏습니다